본문 바로가기
책 만드는 이야기

[컬러링북] 아버지의 컬러링에 감동. 어른들의 컬러링북으로!!!

by 아이들은자연이다 2015. 8. 10.

 

메르스 때문에

시골 마을에서도

바깥 출입을 안했었다고 합니다.

6-7월... 2015년 여름은 그렇게 시작되었지요.

 

아버지는

보시기만 했던

컬러링북 <멋진 무늬>를 이때 꺼내셨대요^^

 

지난 주말

메르스 이후 처음 집에 다녀왔는데요,

그 동안 궁금하기만 했던

아버지의 컬러링 솜씨를 보고 깜짝 놀라

사진을 퐉퐉퐉 찍어 왔습니다^^

 

 

아버지의 <멋진 무늬>

 

앞 장부터 넘겨보았어요.

 

 

첫 장을

아주 정성스럽게 칠하셨어요.

와우, 꼼꼼. 예술성 100점 드리고 싶었어요^^

 

왼쪽은 화가 작품. 오른쪽은 아버지 컬러링 입니다~

 

 

 

지치셨는지, 다음 페이지는

꽃 하나만 칠하셨네요^^** 

 

 

다음 장면의

장신구 꾸미기

정말 예쁘지 않나요? ㅎ

아버지의 섬세함에 깜놀.

 

왼쪽은 화가 작품. 오른쪽은 아버지 컬러링 입니다~

 

 

 

 

 

 

의상실의 드레스도,

 

봄 나들이 나온 꼬마 아가씨도

아주 멋지게 컬러링 되어 있어서

놀랐어요.

 

여행하고 싶으신 곳도

컬러링 하신 것 같아, 짠 하기도 헀지요.

 

왼쪽은 화가 작품. 오른쪽은 아버지 컬러링 입니다~

 

다시 봐도 멋지게 색칠하심^^

 

 

 

아버지께, "정말 잘 색칠하셨네요." 했더니

"이거 치매 예방도 되겄어." 하시네요.

괜스리 마음이 않좋았지만

"그럴껄,, 책에도 쓸걸 그랬어요.

손녀 손자와 할아버지 할머니 함께 색칠하세요. 

치매 예방에도 좋아요. 이렇게요. ㅎㅎㅎ"

 

절대, 그런 날이 안오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이 떠나시거나

자식들을 기억하지 못하시거나 하는 일이. 절대...절대 말입니다.

 

언제까지나 즐겁게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멋진 무늬>가 잠시나마

아버지를 즐겁게 하고,

옆에서 보시던 엄마가

"책보다 더 잘 칠하셨네." 하고 웃으시는 게

참 좋습니다.

이 책이 그렇게 웃고 함께하는 데에 쓰여서 감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