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가르기 좋은 날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장 담그기 공부도 하고 실제로 장도 담갔어요.
지난해에는 이웃집(^^) 장 가르기에 놀러갔었고요,
올해엔
이웃집 장독대에 세들어 장을 담갔습니다.
흰 꽃이 많이 피었어요.
대나무도 푸른 대나무를 넣었는데(2월 22일에)
노랗게 장과 함께 익었네요^^
대나무도 걷어내고,
흰 꽃도 걷어내고,
숯이랑 홍고추랑 대추도 꺼내요. 버려주세용.
이제 장 가를 준비가 다 된 것입니다요~
아 참!
그 전에 씨간장을 넣었어요.
처음 장을 담그는 셋이 함께한 이번 장에는
유니크한 콘셉트가 있어요 ㅎㅎ
씨간장을 넣어서 맛의 도움을 받는 거예요.
그리고 셋이 함께하는 의미를 더욱 크게 하고 싶고요
전라도, 충청도, 부산의 부모님들의 장을 넣었어요.
큰 독에 양을 맞추느라 1말을 계획했다가
반 말을 더 추가했어요.
반 말이 작은 양이 아니네요. 그래서 큰 그릇이 필요합니다~
이제 잘 분(퍼진) 메주를 꺼내요. 간장 한 방울 아까우니까
조심조심.
그런데 참 장 가르기는 기대도 되고(장맛이 어떨까?)
재미있어요(일이 그렇게 고되지 않아요~)
계속 메주가 나와요 ㅎㅎㅎ
다 꺼냈어요.
ㅇ이때부터 맛을 보기 시작했어요.
너무 궁금하거든요.
새끼손가락으로 까만 물을 찍어서 먹어보니...
옴마야, 어마나, 이럴수가, 세상에
맛있어요!!!!
메주를 꺼낸, 그러니까 아직 거르지 않은
간장인데,
정말 맑고도 진해요.
살미이 마구 비칠 정도예요. 0
꺼낸 메주는 쪽득한 듯 부드럽고
부드러울 것 같지만 단단해요.
그래서 이렇게 주물러주어야 해요.
멥쌀과 찹쌀을 섞어서 만든 떡 같은 질감. 이 메주를 부스러뜨려 주어야 해요.
이때부터 메주가 아닌
"된장"이 되는 거 같아요.
맛도 모양도!!!
그런데 바로 먹지 않아요.
3개월의 숙성 시간이 필요해요.
우리가 먹는 장은 모두 발효 음식.
발효에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 끝내고, 다독다독, 촉촉하게 느껴질 만큼 농도를 맞추어요.
3개월 동안 발효도 되고 수분도 날아가고 할 테니
너무 뻑뻑하게 하면 안돼요~~~
된장. 끝!!!
장독에 예쁘게 담았습니닷 . ㅎㅎㅎ 부자가 된 거 같아요.
이번엔 간장을 고운 천에 걸러요.
천에 남은 것은 찌꺼기가 아니라, 된장이에요.
버리면 안돼요~~~(된장독에 넣어주셔용)
곱게 내린 간장에서는 어떤 품격이 느껴집니다 (정말 맑지 않나요?
건물이 막 비쳐요,. 거울 같아요 @@
발효가 잘 되려면
햇빛과 바람이 필요해요.
그래서 요즘 유리 뚜껑을 씌워야ㅕ 해요.
유리뚜껑 사는 걸 깜박했네요.
뚜껑을 살 때에는 입구의 바깥쪽 지름을 잽니다.
그리고 뚜껑 가게에 가서 지름을 말하면 알맞은 것을 골라주셔요.
짜자자자잔~
왼쪽이 간장독, 오른쪽이 된장독이에요.
이번에 셋이 함께했다고 했지요? 그래서 팀이름도 정했어요.
이름하야 "삼-장법사"입니다.
"세 명_장한 법을 배우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 홍홍홍
이제 삼 개월 뒤에 장맛보러 다시 가보겠습니다^^
장가르기_진달래필때_아이들은자연이다_에그피알_끼니 #올해의장